신들의 정원은
덴버 남쪽으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콜로라도 스프링스' 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바람 쐬러 갈 정도로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아주 추운 겨울, 눈폭풍만 아니라면
1년 내내 방문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국립공원도 아니고 주립공원도 아닌
이 곳이 이렇게 콜로라도에서
유명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사진은 Pixabay에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 곳은 서부의 그랜드 캐년 등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색의 지형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물론 규모 면에서 서부의 그랜드 캐년 등과
비교할 것은 못 되지만


너무 큰 것보다는
적당히 드라이브 하면서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는 공원 정도라
오히려 부담이 덜 합니다.

이 곳은 흡사 국립/주립공원과 같이
비지터 센터가 있고
주니어 레인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주립공원에서 주니어 레인지 프로그램으로
뱃지 등 모으기 취미가 된 아이들에게는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행후기

아침에 간단히 도시락을 준비해
피크닉 가는 마음으로 가볍게 떠납니다.

신들의 정원 입구에 있는
비지터 센터에 방문해 구경합니다.

미국 국립공원 등의 장점이라면
이러한 방문자 센터가
너무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도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자연을 더 아끼고 왜 보존해야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이 또 다른 장점은 무료인 점입니다.

국립/주립공원 모두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이 곳은 돈 많은 사업가가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쓸모 없는 땅이라도
개인이 이 큰 땅을 기부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미국이 넓다지만
이런 좋은 자산을 자손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해 기부한 자산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그 자산가가 자식에게 물려주고
잘 조성해 입장료를 받아
대대손손 유지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기부받은 정부도 잘 관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한 점도
본받을 점입니다.

 

비지터 센터에서 길 건너에 위치한
신들의 정원을 바라보다
직접 가봅니다.

한 바퀴 천천히 차로 돌아보는데
1시간이면 됩니다.

피크닉 에어리어 중 한가한 곳에 주차하고
도시락을 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기
시간이 애매하다면
인근에 같이 둘러볼 만한 장소로
Cave of the winds라는 곳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veofthewinds.com/

 

Home - Cave of the Winds

Plan your next trip to Cave of the Winds Mountain Park! Enjoy an unforgettable Colorado adventure into a 500-million-year-old underground world with rides.

caveofthewinds.com

 

이름 그대로 바람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동굴입니다.

15분도 걸리지 않는 위치인데
올라가는 길이 심상치 않습니다.

거의 산 정상에 위치한 곳인데
주차하고 걸어가면서
바로 왜 cave of winds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사나운 바람을 맞으며 건물로 들어섭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 보이는 풍경은
속이 다 시원하다는 말로
표현이 될 거 같습니다.

동굴 투어라는게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습니다.

아마 동굴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 계속 걷는 동안
느껴지는 폐쇄성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동굴도 그러한 답답함을 벗겨내기엔
그리 큰 규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이드가 설명을 잘 해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투어가 되었습니다.

가이드의 영어 설명은
토플 강의를 듣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종유석 같은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니
조금이나마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로서 소소한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고요한 동굴 속을
소수의 인원으로 가이드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자유롭게 동굴을 둘러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납니다.

가장 인상 갚은 건
동굴 안의 조명을 모두 끄고
그 어둠과 고요함을 느껴볼 때였습니다.

물론 동굴의 랜턴 투어라는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시연회였지만

모든 조명이 없는 칠흑 같은 어두움은
도심 속의 빛 공해 속에 24시간 상주하는
우리들에게 낯설면서도

빛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적당한 길이의 투어를 마치고
다시 지상세계를 맞이합니다.

지하세계의 동굴을 벗어나

지상세계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기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험심이 강한 아이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놀이기구들은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게 놔두지 않습니다.

몇 개를 타보고 힘들어할 때
재빨리 집으로 출발합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는
신들의 정원 말고도
몇 가지 둘러볼만한 명소가 있습니다.

여행 정보 공유 차원에서
직접 가보지는 못 했지만
따로 작성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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